올 여름은 왠일인지 바람이 잘 들어와
선풍기를 그리 켜지 않아도 지낼수 있을 만큼이라
시원하게 잘 보내고 있다.
하지만 그와 반대로 커피는 유난히 많이 마신다.
매일 한잔씩. 다량으로 사온 커피믹스를
하나씩 찬물에 타 가득 채운 얼음과 함께.
가끔은 채 녹지 않은 얼음을
아작거리며 깨어 먹기도 했다.
몇 해전 서울 자취방에서 보낸
뇌가 녹던 여름에 비하면
올 냉커피와 보내는 이 여름은
정말 천국이다.
남은 8,9월도 오늘과 같이
시원하게 보낼수 있기를.